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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뷔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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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은 내게 일요일이 아니다 ( feat. 마곡 더 메이드 뷔페 )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2. 10. 06:18
2월 9일 일요일 (날씨가 조금 풀렸지만 아직도 한파가 계속된다) 자영업을 하고부터는 내게 일요일은 일요일이 아니었다. 그저 일주일 중의 하루였다. 다른 사람에게는 한주를 마무리하는 하루 이겠지만 나에게는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는 시간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내가 월요일에 쉬고 싶으면 월요일에 쉴 수 있는 자유는 있다. 다만 그 책임이 따를 뿐이다. 자영업을 하고부터는 요일 감각이 퇴화됐었다. 회사를 다닐 때 파이어족을 꿈꾸기도 했지만 현실은 가혹하다. 일요일 아침 한산한 거리를 걸어 마리에 도착한다. 연일 계속되는 한파라 그런지 온 세상이 냉동고처럼 얼음이 얼어있다. 매장 문을 열고 들어서도 찬기는 여전하다. 서둘러 난방을 틀고 커피머신에 전원을 켜고 불판에 가스불을 붙인 후 안도의 한 숨을 내리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