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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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생존 아이템 _ 핫데이썸 책상 연장 선반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2. 1. 21:10
2월 1일 토요일 ( 날씨가 포근하여 쌓인 눈이 녹는다) 단체주문을 가끔 하는 우리 동네 '코끼리유치원'에서 주문이 왔다. 어제 전화 주문을 받았고 오늘 아침 9시 30분까지 배달하면 된다. 아침 6시 카페에 출근해 서둘러 오픈 준비를 한다. 토스트카페마리는 메뉴가 다양해서 이것저것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신선야채도 항상 준비해야 하는 관계로 재고관리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이제 만 3년 차에 접어들어서 그런지 수월하지만 처음에는 정말 힘들게 장사를 했었다. 오픈 시간인 오전 7시가 넘어서 슬슬 단체건 준비를 하려고 배달 어플을 일시 정지 하려는 순간 '배민 1' 주문이 들어온다. 주문을 보니 항상 아침 7시 즈음 주문하시는 단골 고객 주문이라 접수를 하고 음식을 만든다. 마리 대표 메뉴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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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폭망 금요일과 행신동 스탠다드피자클럽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1. 31. 22:02
1월 31일 금요일 ( 오전 눈으로 가게배달 안됨 ) 이틀 쉼으로 인해 오픈 전 일찍 나가야 했지만 아침 몸은 천근만근이다. 오픈전 한 시간 전에는 나가야 이것저것 오픈준비를 할 시간적 여유가 생기나 6시 정각에 깨어 몸을 이끌고 출근을 한다. 6시 25분 전화벨 소리가 울린다. 헬스클럽 고객이 샌드위치 예약을 하신다. "샌드위치 4개 준비해 주세요" 샌드위치 4개를 주문하면 8분이 오신다는 이야기다. 금요일 이긴 하지만 오늘 매출은 안 나올 것이 뻔하다. 금요일까지 휴무를 하는 회사도 많고 연휴가 계속되다 보니 연휴 기간에는 아무래도 홀 매출과 배달 매출이 저조하다. 반가운 얼굴의 어르신들이 7시가 넘어서 들어오신다. 정말 열심히 운동하시는 분들이다. 모두 60세가 넘으신 어르신들인데 한결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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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이성당 '단팥빵 & 야채빵' 이제는 줄 서서 사지말고 바로 사자 (feat. 이비가짬봉 군산미장점)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1. 31. 21:10
1월 30일 목요일 ( 군산에서의 아침.. 날씨는 맑음 ) 자영업을 하게 되면 쉬는 날 하루하루가 정말 소중하다. 작년 6월 이후부터는 웬만하면 쉬는 날 없이 일을 하고 있다. 하루를 쉬면 그만큼 매출이 안 나기 때문에 쉴 수가 없다. 모든 소규모 자영업 사장님들이 그러할 것이다. 주 5일 근무는 회사를 퇴사하면서부터 상상할 수도 없다. 어제 정말 오랜만에 잠을 일찍 자서 늦게까지 잠을 잘 수 있었다. 아침 8시가 넘어서까지 잤으니 11시간 넘게 잠을 잤다. 일어나니 아들은 먼저 일어나 장모님이 해주신 계란찜하고 김을 먹고 배를 채운후 근처 중학교로 축구를 하러 가자며 나를 재촉한다. 휴~~ 눈이 쌓여서 이제는 추워 얼음이 된 운동장으로 축구를 하러 갔다. 축구도하고 줄넘기도 하고 배드민턴도 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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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차례상과 군산 처가댁 나들이 (feat. 스타벅스 원흥 DT점, 예산예당호 휴게소)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1. 31. 19:42
1월 29일 수요일 설날. (아침부터 눈... 군산 가야 하는 데...) 23년 2월 어머니가 코로나로 돌아가신 후 아버님은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 근처로 모시게 되었다. 결혼 이후 떨어져 산지 10여 년 만에 자주 뵙게 되었다. 어제도 아들과 함께 아버님이 살고 있는 월세방으로 잠을 자기 위해 아들과 함께 갔었다. 아내는 무심한 둣 "아버님 혼자 적적하시니까 아버님댁에 아들 데리고 자!" 한다. 맘속으로 무척 고마웠다. 요즘은 나보다 아버님을 더 잘 모시는 것 같아 아내에게 미안한데 이런 말까지 들으니 더 그렇다. 새벽 4시 40분경 아버님은 샤워를 하시기 위해 잘 안 보이는 눈으로 손자가 자고 있는 곳 책꽂이 위쪽에 둔 면도기를 찾느라 약상자를 떨어뜨려 모두 잠을 깼다. 잘 안보이시는데 방해 않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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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feat. 범죄도시,아마존활명수, 조명가게, 소주랩소디,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1. 28. 21:37
2025년 1월 28일 화요일 (설 연휴 전날 영하의 날씨 전국적으로 눈이 많이 옴)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났다. 적어도 6시에는 일어나야 아침 7시 오픈에 무리가 없는데 늦게 일어난 통에 서둘러 대충 씻고 차를 몰고 나간다(집과 카페는 걸어서 5분 거리). 평상시에는 걸어갔지만 오늘은 날씨도 춥고 늦어서 차를 타고 나왔다. 7시 10분전 부랴부랴 커피머신 전원을 올리고 불판에 가스를 점화시킨다. 7시 오픈 예정인 배달 어플을 1시간 영업정지를 시켜놓고 한숨 쉬어 본다. 휴. 설 전날 이라서 그런지 거리도 한산하고 인적도 없다. 아침에 출근하는 사람들도 없다. 예전에는 8평 남짓 토스트카페가 감옥 같을 때도 있었지만 요즘은 나만의 공간에 온 것 같은 평온함마저 있어 마음이 편안하다. 예열이 끝난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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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공휴일과 고무 동력 비행기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1. 27. 20:21
2025년 1월 27일 월요일 (간헐적으로 눈이 오고 날씨가 영하권으로 추워졌다). 임시 공휴일이지만 평소와 같이 출근을 했다. 설연휴 전날이라 쉬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자영업이란 게 하루를 쉬면 쉰 만큼 그날의 수입이 없어지기 때문에 쉴 수 도 없다(이전 직장 다닐 때 휴일은 정말 꿀이다). 아침 7시 늘 그렇듯 2층 헬스클럽을 이용하시는 회원분들이 전화로 BLT샌드위치를 주문하셨다. 임시 공휴일이라 매장을 오픈 안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셔서 인지 주문을 평소보다 늦은 시간에 전화주문을 하셨다. 항상 고마우신 분들이다. 늘 같은 메뉴를 거의 반년이 다 되도록 드시고 계신다(정말 대단하신 분들). 설 연휴 전 마지막으로 이용하시는 듯하다. 서로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덕담을 나에게도 그분들끼리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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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로 살아간다는 건....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4. 6. 18. 20:09
자영업자로 살아간다는 건 죽을 각오로 최선을 다해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는 걸 망하면서 깨달았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나는 자영업자로 부푼 꿈을 꾸며 작년 23년 7월 오픈 한 프랜차이즈 식당을 올 해 안에 접을 예정이다. 아주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24년 봄이 되면 나아지겠지 하면서 온몸이 부서져라 일했는데도 불구하고 식당을 그만둘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누구를 탓할 수도 없다. 온전히 내가 선택하고 내가 추진하고 실행하고 돈을 투자하고 호기롭게 시작했다. 피나는(?) 노력을 해도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었다.내가 선택한 프랜차이즈가 이미 고점을 지나 하향세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고 입지 선정도 안 좋았다. 차츰 알게 되었지만 내가 했던 모든 일이 안될 수밖에 없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