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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피울 뻔했던 담배와 아부지 보청기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3. 22. 20:28
3월 21일 금요일 (따뜻한 날씨). 금연 38일 차. 평상시와 다름없음을 감사하는 하루였다. 오후 1시 49분 아부지가 마리에 오시기 전까지 그랬다. 점점 날씨가 더워진다. 기온이 15도가 넘어간다. 눈이 내린 것이 엊그제 같은데 바로 봄이 왔다. 이번 봄은 언제 왔는지도 모르게 바로 가버릴 것이다. 오후 1시 49분 마리 출입구 쪽에서 아부지가 주저 앉아서 끌려서 들어온다.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3년 전부터 아부지는 곧잘 의식을 잃곤 했었다. 내가 처음 봤을 때는 정말 많이 놀랐었는데 지금은 아부지 상태를 유심히 본다. 119를 부를 것인가? 상황을 보고 기다릴 것인가? 한가로운 마리 카페 안에 있던 손님들도 놀랐을 것이다. 아부지를 주간보호 센터에서 운동시킨다고 왔다 갔다 했던 공익 친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