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바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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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캠핑⛱] 여름에는 바다 보다는 계곡이죠 🏕 Part 3. (f. 서울근교 계곡캠핑장_포천 국망봉자연휴양림)정보(Information)/아웃도어 생생정보 2020. 7. 6. 12:32
둘째 날 아침이 밝았다. 요즘은 담배를 끊어서인지 아침에 일어나는 기분이 한결 가벼워졌다. 아직 금연한 지 5개월밖에 안된 나이지만 조금씩 몸이 좋아지는 것만 같아 마음이 조금은 편하다. 사이트를 둘러보니 어제 먹은 저녁식사의 잔해들이 설거지 통에 쌓여있다. 캠핑을 오면 설겆이는 내가 한다. 총각시절 부모님이 모두 해주던 시절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습관이 되어 밥을 먹고 나면 바로바로 설거지를 하는 편이다(어제는 술을 좀 먹었는지 좀 졸렸다 ㅎ). 개수대로 향하는 아침 햇살이 너무도 싱그럽다. 공기도 깨끗하고 새들의 지저김도 나를 반겨주는 것만 같다.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건 자연이 주는 평범함속의 행복이다. 사이트에 돌아와서 버너에 물을 올린다. 이젠 커피에 우유를 타서 먹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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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캠핑⛱] 여름에는 바다 보다는 계곡이죠 🏕 Part 2. (f. 서울근교 계곡캠핑장_포천 국망봉자연휴양림)정보(Information)/아웃도어 생생정보 2020. 6. 22. 14:09
국망봉 입구로 들어선다. 관리하시는 분은 아직도 그대로 이시다. 나이가 지긋한 분이셨는데 아직도 건강하셔서 다행이다. 깡마른 체격에 다부지신 몸매의 소유자이다. 그분께 예약을 하고 왔다고 전하고 분리수거 비닐봉지와 종량제 봉투를 받고 휴양림으로 들어선다. 흙길 양옆으로 아름드리나무가 서있다. 메타쉐콰이어 나무와 소나무가 우리를 반긴다. 숲으로 들어가는 길은 항상 기분이 좋다. 지난 2월부터 담배를 끊고 내 폐도 이제는 조금씩 정화가 되어가는 기분이 들어 맘껏 숨을 들이마셔 본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폐도 간처럼 재생이 가능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아마 내 폐는 이미 많이 망가져 있을지도 모른다.) 여름 하늘 아래 구름이 떠있고 그 아래 녹음이 우거진 나무는 항상 설렘을 준다. C구역을 지나 계곡을 가..